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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톤 복장
    건강에 투자 2024. 5. 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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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러너들을 위해서 제가 마라톤 연습을 할 때 입는 복장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러닝화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준비가 바로 러닝화를 고르는 일일 겁니다. 마라톤 마니아들은 늘 신발에 관심이 많습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마라톤 대회에 나가보면 아식스 러닝화를 신은 사람이 가장 많았는데, 그 이후에는 나이키가 대세가 되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러닝이 대 유행을 타면서 아디다스, 호카, 아식스, 나이키 등 여러 브랜드에서 각각 30~40만 원대의 최고급 러닝화들을 출시하고 있고, 마라톤 선수들에게 제공하며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초보 러너들에게 고급 러닝화는 정말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러닝을 취미로 하는 분들이라면 비싼 신발을 산다고 해도 1년을 채 신지 못하고 바꾸곤 합니다. 러닝화도 자동차 타이어처럼 적정 마일리지가 있고, 그 마일리지 이상 달리면 외형이 망가지지 않아도 쿠션이 제 성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적되는 대미지의 영향으로 부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그 마일리지를 1년 안에 넘어가기 때문에 비싼 신발을 신는 것이 더욱 부담이 됩니다.

    저는 과거에는 아식스 러닝화만 신어왔고, 최근에는 나이키 러닝화를 인터넷에서 10만 원 중반의 가격으로 사서 신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마라톤을 3시간 20분 정도 달릴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면 서브 3(3시간 이내 완주)에 도전하기 위해 최고급 러닝화를 사겠습니다만, 아마도 제 생애는 그런 일은 오지 않을 것 같군요. 실력이 4시간 언저리라면 굳이 30만 원짜리 신발을 신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제 개인의 견해일 뿐입니다. 초보도 비싼 신발 신을 수 있지요.

    비싼 러닝화만큼 이슈가 되는 것이 카본플레이트 재질의 러닝화입니다. 일부 마라톤 선수들이 카본화를 신고 세계기록 단축을 한 사례들이 나오면서 마라톤을 취미로 하는 분들은 다들 관심을 가지셨을 텐데, 유튜브를 봐도, 제 주변에도 우리 같은 초보 러너들이 카본화를 신는 것이 맞냐는 것이 갑론을박이 있지만, 이 또한 서브 3을 목표로 하는 상위그룹 이외에는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있어서 만류한다는 것이 중론이긴 합니다.

    러닝화는 종류별로 쿠션의 정도가 다르며, 본인의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상대적으로 쿠션이 더 좋은 러닝화를 선택해야 무릎 부상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제품에 따라서는 발볼의 넓이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발볼 넓이도 재보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에 '런리핏'이라는 사이트에서 전문가들과 수많은 사용자들이 신어보고 점수를 매긴 자료가 있습니다. 아래에는 유튜브에서 발췌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상위-점수-러닝화-중-국내-판매-제품
    '런리핏' 사이트 상위 점수 러닝화 중 국내 판매 제품, 출처: 유튜버 '채찍단'

    저는 가성비가 있어 보이는 '나이키 에어 줌 페가수스 40' 모델을 2024년 구입해서 신고 있는데, 발 볼이 약간 좁은 편이어서 저에게는 잘 맞는 듯 보입니다.

    15km 이상 장거리를 달릴 때에는 러닝화의 끈을 너무 조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시간 이상 달리다 보면 발이 붓는데, 출발선에서 러닝화 끈을 너무 딱 맞게 묶으면 어느 순간부터 발 등이 아프기 시작하고, 결국 달리는 중간에 끈을 풀어 다시 묶어야 하고, 그냥 완주를 하게 되면 발 등에 멍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마트워치

    제가 마라톤을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 바로 스마트워치입니다. 옛날에는 마라톤 동호회에 들어가서 페이스메이커를 만나지 않는다면 일반인이 마라톤을 훈련하고 완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는 10년 전에 스마트워치를 사서 연습하기 시작했고, 1km마다 페이스를 얘기해 주고, 심박수도 재주니까 동호회가 아니어도 마라톤을 연습할 수 있는 좋은 시절이 온 게 확실합니다. 갤럭시워치 4를 쓰다가 지금은 미밴드 7 pro를 쓰고 있습니다. 성능은 거기서 거기인 거 같은데, 미밴드는 확실히 배터리가 오래가기 때문에 자주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외 유튜버의 테스트에 의하면 애플워치를 제외한 스마트워치에서 측정한 심박수는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암밴드 심박계를 따로 차서 심박수는 심박계로 측정하고, 거리나 페이스는 스마트워치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바지

    저는 겨울에는 춘추 등산복 바지를 입고 뛰고, 여름에는 4부 쫄쫄이를 입고 뜁니다. 남성용 타이즈를 검색하면 인터넷에 많이 팔고 있습니다. 반바지를 입어도 되지만 마라톤이라는 것이 뭔가 너풀너풀거리면 좋지가 않습니다. 너풀거리는 옷감이 피부에 두 시간 이상 쓸리면 찰과상을 입기도 하기 때문에 남자라도 타이즈를 입고 달리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티셔츠, 팔토시

    통기성이 좋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소재의 티셔츠를 입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티셔츠가 완전히 젖은 상태로 몇 시간을 달려야 하고 이는 러너에게 큰 피로감을 가져다줍니다. 여름에는 선크림을 아무리 발라도 몇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되는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팔토시도 끼는 편입니다. 마라토너들은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양말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고 아무거나 신습니다.

    모자

    러닝캡으로 검색하면 많은 제품들이 있고, 저는 챙이 짧은 선캡을 쓰고 있습니다. 이마에 땀을 흡수하는 소재이므로 땀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직사광선으로부터 시야를 막아줍니다. 여름이 직사광선을 받으면서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러너에게 큰 부담감을 줍니다. 기온과 습도가 같아도 해가 진 저녁에 달리는 것과 햇볕이 있을 때 달리는 것은 전자가 훨씬 수월합니다. 고글(스포츠글라스)을 착용하는 러너들도 많지만 모자를 쓰면 고글이 없어도 눈에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줄여주므로 효과적입니다.

    물통, 에너지젤

    보통 10km 달리기까지는 물통을 챙기지 않는 편이고, 10km가 넘어가는 거리는 물통과 에너지젤을 챙깁니다. 저는 정해진 구간을 반복해서 달리기 때문에 출발지점에 물통을 놓고 언제든 마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에너지 보충 없이 15km 이상을 달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면 보통 우리 몸에 탄수화물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체내 탄수화물의 양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치기 전에 미리미리 에너지젤로 탄수화물이나 당분을 섭취해주어야 합니다. 마라톤을 하다가 내 몸이 에너지가 떨어졌나 보다, 너무 지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이미 페이스를 망친 것입니다. 그때 섭취하는 음식 등은 소화해서 에너지원으로 쓰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 당장 나에게 힘이 되지 못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40분 정도에 물 한 모금과 에너지젤을 하나씩 챙겨 먹는 편입니다.

    겨울철

    추운 겨울에는 실내 훈련이 가능하다면 실내에서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좋을 것이지만, 부득이 야외에서 러닝을 해야 한다면 귀마개, 바람막이 져지, 장갑, 버프 등으로 추운 바람을 막아야 한랭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웜업이 끝나고 나면 땀이 나기 시작하므로 이러한 것들을 벗어서 어디에 둘 것인지 생각을 하고 달려야 합니다. 길이든 운동장 어디에든 둔다면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저는 야외 러닝시에는 스마트폰 등 분실 위험이 있는 물건들은 가져가지 않는 편입니다.

     

    복장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마라톤 대회를 여러 차례 나가다 보면 배번과 메달이 점점 쌓이고, 정리를 하지 않으면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메달랙'이라는 제품을 사서 배번과 메달을 벽에 걸어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마라톤 동호회나 러닝 크루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고, 대도시에는 저녁에 러닝을 하는 분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떼로 달리면서 민폐를 끼치는 일들도 뉴스에 보도되곤 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옆으로 나란히 서서 달리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부득이 여러 명이 같은 페이스로 달려야 한다면 1열 종대로 달려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입니다.

    러닝화도 복장도 모두 중요하지만, 운동 전, 후 스트레칭과 나에게 맞는 적정한 페이스를 찾아 달리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하겠지요. 나에게 맞는 페이스는 내 생각보다 훨씬 느릴 수 있습니다. 숨이 턱끝까지 차지 않는다고 운동 효과가 적은 것도 아닙니다. 슬로조깅도 생각보다 큰 운동효과를 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부상 없이 즐겁게 러닝 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든 러너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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