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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발 MTB 에어샥 교체 후기
    건강에 투자 2025. 1. 1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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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자전거로 10년 넘게 출퇴근을 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제가 타는 MTB 자전거를 소개하겠습니다.

    MTB 스펙

    메리다 매츠 TFS 500-D라는 제품입니다. 10년이 훨씬 넘은 제품이고 2012년 출시 당시에는 약 130만 원 정도 했었습니다. 작년에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37만 원을 주고 사 왔습니다. XT 등급의 30단 변속기, 시마노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RST 퍼스트 에어샥이라는 제품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샥이 작년에 사 올 때부터 말썽이었습니다. 전 주인이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아서 주저앉아있는 상태였고, 리모트가 핸들에 달려있는데 작동을 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유튜브와 인터넷을 보고 제가 셀프로 샥을 분해했고, 오일을 채우고, 에어를 채워서 사용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품이 오래되다 보니 분해를 했을 때 고무링 같은 소모품들을 새 걸로 교체를 해야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었고, 정비를 해도 수개월이 지나면 오일이 빠지고, 에어가 빠져서 샥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곤 했습니다.

    RST 퍼스트 에어샥은 락아웃을 걸어도 약간의 유격이 있어서 업힐 때 살짝 출렁출렁했습니다. 샥 전문 정비소에 맡길까 생각도 했었지만, 제가 사는 곳은 대도시가 아니라서 거리가 상당히 멀었고, 자전거를 가져가서 맡기고, 며칠 뒤 다시 찾으러 가야 하는 수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전화로 문의했을 때 제품이 오래되어서 정비를 잘해주지 않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제품을 정비하는 데에 돈을 들이는 것도 썩 내키지 않았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에어샥을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평소에 자전거 정비를 셀프로 하는 저였기에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샥 교체하는 과정을 보았고,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새로 살 결심

    아래의 사진은 기존에 사용중이던 RST 에어샥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26인치 에어샥 제품의 모습입니다. 47.47달러를 결제했고, 요즘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한화로 약 7만 원을 주었습니다. 78개가 판매되었고 평점은 5.0 만점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상당히 만족했기 때문에 저도 내심 기대를 하고 구입했습니다.

    기존-에어샥과-새로-산-에어샥의-비교
    주저 앉은 기존 RST 에어샥(좌)과 새로 산 알리발 에어샥(우)


    무게는 정확하게 재지 못했고, 체중계로 대략 쟀을 때 둘 다 약 1.8kg으로 비슷합니다. 알리발 에어샥의 제원상 1.7kg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교체 작업과 세팅

    교체 시 필요한 공구는
    - 육각렌치는 종류별로 꼭 필요하고
    부품들을 분해하는데 일자드라이버가 쓰이며
    망치는 해바라기너트를 쳐서 박는데 썼습니다. 위 사진의 에어샥 다리 가운데에 있는 것이 해바라기너트(스타너트)이며 상단 파이프에 약 0.5mm~1cm 깊이로 삐뚤어지지 않게 박아 넣어야 합니다.
    쇠톱으로 자신의 자전거 헤드셋 높이에 맞게 파이프를 절단하기 위해서 필요합니다. 저는 약 2cm 정도를 절단했습니다.
     

    새로 산 알리발 에어샥에는 스탠션튜브에 숫자와 눈금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초기 세팅된 공기압이 얼마나 강한지 제가 자전거에 올라타도 샥이 5mm 정도밖에 수축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아마 몸무게 100kg 정도의 이용자를 기준으로 공기압을 넣었나 봅니다. 제원상 트레블이 120mm라고 되어있고, 평소 새그값(운전자가 살며시 올라갔을 때 샥이 수축되는 길이)이 20% 정도 이므로 24mm 정도에 새그를 맞추었습니다. 공기 주입 밸브를 열고 손톱으로 밸브를 살짝씩 눌러서 에어를 조금씩 빼다 보면 맞출 수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에어샥의 핸들 리모트는 락아웃과 릴리즈도 정확하게 작동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에어샥은 공기주입구가 입구로부터 약간 깊이 있어서 일반 자전거펌프로 공기주입을 할 수 없었지만, 새로 장착한 샥은 공기주입구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제가 가진 휴대용 펌프로 공기주입이 가능했던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샥 하단부에는 리바운드 조절 밸브가 있어서 샥의 반응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만족도

    교체를 하고 대략 한 달을 사용해 본 결과 일단은 대만족입니다. 저는 폭스샥과 락샥 MTB를 타보지 못해서 어떤 느낌이 최고의 에어샥 느낌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새것으로 바꾸고 나니 요철에서 출렁출렁 부드럽게 넘어가고, 업힐 때 이전 샥이 락아웃 상태에서도 약간씩 출렁거렸던 것과 다르게 어떤 수축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딱 잠겨서 힘 있게 올라가는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made in china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물론 저는 한 달의 이용 후기만을 적는 것이기 때문에 내구성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산에서 다운힐을 해본 게 아니라서 극한의 테스트를 한 것은 아닙니다. 몇 년이 지난 뒤 다시 포스팅해서 내구성에 대해서 후기를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1. 본인의 자전거가 디스크브레이크인 오래된 자전거나 저가형 자전거 중
    2. 샥이 말썽인 경우
    3. 정비에 관심이 있어서 유튜브를 보고 따라 배워보고 싶은 분
    4. 7만 원으로 새 에어샥을 경험해 보고 싶은 분
    도전해서 에어샥 교체에 성공하시면 아마도 상당히 만족하실 것입니다. 자전거를 사랑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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