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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출러가 쓰는 자전거 용품들
    건강에 투자 2024. 5. 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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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출퇴근을 10년 넘게 한 프로 자출러의 용품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왕복 30km가 넘는 꽤 장거리이기 때문에 동네 마실 다닐 때처럼 다닐 수는 없고, 또 자전거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들만 달게 됩니다. 자전거를 자주 타다 보면 생각보다 필요한 것들이 많고, 마니아들도 자전거용품이 개미지옥이라는 것에 공감하실 겁니다. 하나씩 사다 보면 끝이 없고, 가격이 꽤 비싸서 저는 대부분 자전거용품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대략적인 가격을 적었습니다.

    자전거-헬멧,-후미등,-심박계와-속도계,-스윙벨
    자전거 헬멧, 후미등, 심박계와 속도계, 스윙벨

    헬멧

    헬멧(3만 원)에 충전용 라이트를 장착(5천 원) 했습니다. 혹시 야간에 라이딩을 하게 된다면 자전거 앞, 뒤 라이트와 밝은 색이나 반사되는 의류가 필수입니다. 우리는 건강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데, 사고를 당하지 않아야 건강할 수 있지요.

    후미등

    후미등 겸용 경보기를 안장 밑에 달고 리모컨은 핸들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부착했습니다. 두 개 합쳐서 2만 원입니다. 어두울 때 후미등으로 쓰고 브레이크를 잡으면 브레이크등 기능을 합니다. 자전거를 세워둘 때 경보 모드를 해놓으면 자물쇠로 잠글 필요가 없습니다. 자전거가 흔들리면 짧은 경보음이 나고, 거기서 한번 더 흔들면 길게 경보음이 납니다. 경보기로만 사용하면 1회 충전으로 한 달 이상 사용이 가능하고, 후미등 불을 켜면 10시간 정도 사용이 가능한 듯합니다.

    심박계, 속도계

    암밴드 심박계(3만 원)를 착용하고 연동되는 속도계(2만 원)를 달았습니다. 암밴드는 심박수 존에 따라서 5가지 색깔로 알려주기도 합니다. 분당 심박수 108에서 암밴드에 초록색 불빛이 나고, 심박수 98에서는 파란색 불빛이 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1회 충전으로 약 10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듯합니다.

    스윙벨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파는 스윙벨(1만 원)을 요긴하게 쓰고 있습니다. 보행자가 있는 곳을 지나갈 때 딸랑딸랑 소리를 내고, 레버를 위로 올리면 무음으로 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벨을 따르릉 울리기에는 좀 민망하기도 하고 알아서 비켜주겠지 하고 지나가다가 보행자와 부딪칠 뻔 한 적 많이들 있으실 텐데, 스윙벨로 멀리서부터 딸랑딸랑 소리를 내면 사람들이 잘 비켜줍니다. 고가의 자전거들은 뒷바퀴 라쳇 소리가 커서 그 소리를 보행자들이 듣지만, 저렴한 자전거들은 라쳇소리가 작은 편이지요.

    탑튜브-가방,-펌프,-전자벨,-충전식-블랙박스
    탑튜브 가방, 펌프, 전자벨, 충전식 블랙박스

    탑튜브 가방

    탑튜브 가방(1만 원)에 휴대폰 거치대를 부착했습니다. 휴대폰 거치대를 여러 가지 써봤지만 저렇게 나사를 돌려 조이는 방식이 아니면 자전거에 충격이 가해지면 휴대폰이 날아가서 망가집니다. 가방 안에는 예비 튜브(1만 원)를 넣거나 다이소 펑크수리 패치(2천 원)를 넣어서 자전거 펑크에 대비합니다.

    펌프

    휴대용 펌프(3만 원)를 달고 다닙니다. 몇 가지의 펌프를 사용해 봤는데, 완성도와 내구성은 GIYO 사의 펌프가 가장 좋았습니다. 펌프를 몇 년 쓰다 보면 갑자기 펌프질을 해도 공기압이 차지 않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유튜브를 보고 펌프를 분해해서 고무오링에 구리스를 바르거나 오링을 교체하면 계속 쓸 수 있습니다.

    전자벨

    충전식 전자벨(5천 원)은 없어도 그만이긴 합니다. 보통 자전거 벨은 소리가 작아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무시하곤 하는데 전자벨은 소리가 커서 차에게 경고할 때만 씁니다. 스위치는 푸시스위치로 개조해서 브레이크레버에 달아놓은 상태입니다. 벨을 울리기 위해 브레이크레버에서 손이 떨어지면 위험합니다.

    충전식 블랙박스

    충전식 블랙박스는 3만 원 정도 하는데, 복잡한 한강변 자전거도로나 차도를 많이 달리는 분들에게는 필수입니다. 1회 충전으로 4시간 정도 녹화 가능합니다. 화질이 뛰어나거나 흔들림 보정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합니다. 고프로를 달고 다니면 좋겠지만, 고가이고, 녹화시간이 짧은 단점이 있습니다.

    옷은 등산복을 입을 때도 있고, 저지(자전거용 재킷)와 빕(패드가 들어간 쫄쫄이)을 입을 때도 있습니다. 바지통을 좁은 것으로 입거나 오른쪽 바지 밑단에 밴드를 해서 체인에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비 올 때 팁

    비가 올 때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슬립으로 사고위험이 있고, 내리는 비와 바퀴에서 튀는 물로 시야가 가려서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비가 올 때 자전거를 타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자들이 그렇고, 비 오는 날 자전거대회에 나가는 사람들도 그렇습니다. 일단 헬멧을 랩으로 감싸고 헬멧 밑에 모자를 씁니다. 빗방울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을 모자챙이 막아 줍니다. 고글은 투명한 것으로 쓰고 김서림방지 액을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전거용 방수재킷이 좋지만 없으면 비닐 우의라도 써야 합니다. 방수재킷은 바람저항이 적지만, 비닐 우의는 펄럭거려서 시끄럽고 바람저항도 많은 편입니다. 영상 15도에도 한 시간 동안 젖은 채로 자전거를 타면 체온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체가 젖지 않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신발을 랩으로 감싸기거나 슈커버를 씌워야 합니다. 슈커버는 비 올 때뿐만 아니라 영하의 날씨에도 유용합니다.
    방수장갑을 껴야 손 시린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경험상 기온이 18도 이상이면 비에 젖으며 자전거를 타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15도 이하라면 대비를 단단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머드가드가 없다면 전립선 안장에 뚫린 구멍에서 물이 튀어서 엉덩이가 젖게 되는데 안장 밑에 얇은 플라스틱을 붙이면 물이 엉덩이로 튀는 것을 막아줍니다.

    영하에 팁

    겨울에는 손끝 발끝이 가장 시리기 때문에 일단 저는 등산화를 신습니다. 핸들열선(1만 원)을 그립에 감고 보조배터리를 연결해서 손을 따뜻하게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손을 보호하고, 가장 가성비가 좋고, 손이 시린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미트를 장착하는 것인데, 모양새가 나빠서 꺼리기도 하지요. 겨울에 10분 내외의 라이딩은 아무 장갑이나 껴도 될 듯합니다. 30분 내외의 라이딩은 얇은 장갑을 두 겹으로 끼면 괜찮습니다. 경험상 영하에서 1시간 이상의 라이딩은 장갑을 두 겹이든, 세 겹이든, 스키장갑을 껴도 손이 시린 것은 피할 수 없으며, 장갑이 두꺼워질수록 자전거를 조작하는데 불편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모양이 좀 빠져도 바미트를 장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바미트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다면 1만 원 내외의 제품들도 많습니다. 영하에서는 어쨌든 영하의 날씨에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외부에 노출되는 피부가 없어야 합니다.
    저는 자전거가 저렴하다 보니 자전거 용품도 비싼 것은 잘 쓰지 않습니다. 저의 자전거는 메리다 TFS 500D 제품인데 출시된 지 10여 년 된 26인치 휠의 자전거입니다. 당근마켓으로 37만 원에 사 왔습니다. 모두 안전하게 라이딩하시고, 지구도 지키는 자전거를 사랑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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