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월급쟁이의 내집 마련 - II
    투자 2024. 3. 30. 14:50
    728x90
    반응형

    1편(https://tujahyena.tistory.com/2)에 이어

    생애 첫 번째로 마련한 자가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하나 낳고 잘 살았습니다. 그러다 둘째를 임신을 하게 되었고, 네 식구 살기에는 29평도 조금 작은듯하여 34평으로 이사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살던 곳은 1000세대의 나름 괜찮은 아파트였는데, 단점이 큰 마트가 조금 떨어져 있고, 아파트 상가에 커피숍이나 분식집 등이 없어서 외식을 할래도 조금 걸어가야 했습니다. 처음에 분양할 적에 아파트 상가가 있길래 저기에 이것저것 상가가 들어오면 살기에 편하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줄지어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실들만 들어왔습니다. 상가들이 단지 옆에 없으니 늘 불편했습니다.

    생애 두 번째 내 집

    그래서 한동네에서 300m쯤 떨어진 좋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곳은 아주 큰 상가단지가 바로 옆에 있었고, 같은 블록에 초등학교, 중학교도 품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 초, 중학교를 찻길을 건너지 않고 갈 수 있고, 학원들도 집 바로 옆에 다 있어서 편리해 보였습니다. 36세에 4천만 원 대출을 받아서 3억 1천만 원짜리 34평 아파트로 드디어 이사를 했고, 이곳에서 5년째 살고 있습니다. 첫 아파트를 구입할 때 받았던 대출 8천만 원은 거의 다 갚아가는 시기였는데, 저는 이때까지 14년 된 낡은 승용차를 타고 있었습니다. 빚도 다 갚아가니까 좋은 차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 가족의 행복을 위해 차를 나중에 바꾸기로 하고 더 좋은 집을 선택했습니다.

    이사하기 6개월전에 계약을 했었는데, 이사할 시기가 되니 이 아파트 시세가 3억 3천만 원 정도 가게 되었습니다. 시청에서 다운계약이 아닌지 소명하라는 공문이 와서 계좌이체한 내용 등을 담아서 소명을 했습니다. 시세보다 조금 싸게 샀다는 기쁨이 밀려왔습니다. 등기도 늘 셀프로 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셀프 등기에 대해서 잘 나와있고, 발품을 팔면 요즘 공무원들이 친절해서 큰 어려움 없이 직접 할 수가 있습니다. 몇 해가 지나서 부동산 급등이 시작되고, 2021년도에는 이 아파트가 6억 5천이네, 7억을 찍었네... 거래는 없는데, 호가만 계속해서 높아져갔습니다. 어쨌든 최소 6억 5천에서 꼭지를 찍고, 부동산이 내리막을 타서 지금은 4억 7천만 원 정도가 되었는데, 그래도 산 가격에 비하면 1억 6천만 원은 벌었습니다.

    세종시 어느 아파트 단지의 전경

     

    내 집 마련 이후

    34평으로 이사를 온 이후 그다음 경제적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더 큰 40평대 아파트로 이사를 하거나 단독주택을 사기 위해 돈을 모을 수도 있었지만, 저는 현재까지 수익형 부동산과 소형 아파트에 돈을 99%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제 블로그의 다른 글에 적었으니 참고해 읽어보세요. 아 참, 그 애증의 똥차는 15년까지 타고서 지금 사는 아파트의 대출을 다 갚고 나서 바꿨습니다. 새로 사온차도 새 차는 아니고 그랜져 중고차였는데, 제 아내가 크게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그 그랜져마저 바꿔야 할 때가 됐는데, 굴러가니까 아직은 계속 탑니다.

    금수저가 아니면 누구나 내집마련은 쉽지 않습니다. 저도 부모님 도움 없이 밑바닥에서 시작해서 내 집마련하기까지 많이 아끼며 살았고, 누구의 눈에는 그것이 다소 구질구질하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총각 후배들에게는 약간 구질구질하게 살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만, MZ세대에게 전혀 와닿지 않는 말이겠지요. 저는 SNS를 하지 않습니다. 골프에, 수입차에, 철마다 해외여행 다니면서 명품 걸치고, 재벌집 2세들인 것처럼 사는 그런 삶은 저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남들에게 보이는 것보다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SNS에 자랑하는 인생들과는 길이 다릅니다. 금수저면 본인의 사는 모습 그대로를 올려도 남들의 부러움을 받을 것인데, 나머지 대부분의 서민들은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구독자님들도 부디 파이팅입니다!

    <두줄 요약>

    1. 생애 두번째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1억 몇천을 남겼다.

    2. 돈을 아껴서 내 집 마련을 하고, 그다음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라.

    728x90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