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코인 시드머니를 늘리지 마세요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를 해서 100만 원으로 10만 원을 벌었다 치면 이런 생각이 들지요. 1000만 원으로 투자했으면 100만 원을 벌었을 텐데... 1억으로 투자를 했으면 1000만 원을 벌었을 텐데... 하고는 시드머니를 계속 늘리곤 합니다. 매달 월급을 주식이나 코인에 넣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런데 매달 시드머니를 넣으면 원금 계산이 안되어서 자신이 정확히 얼마를 넣었고, 얼마의 수익이 났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수익률은 모든 투자에서 아주 중요하고, 본인의 능력을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내주는 것인데, 수익이 얼마가 났는지 정확히 계산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본인이 손해를 본 경우는 더 그러합니다. 대략 어림짐작으로 계산을 합니다. 본인의 투자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이지요.

수익률 계산은 냉정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물렸어'라는 한마디로 수익률 계산을 안 합니다. 아니면 본인이 투자한 것이 계속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평균매수단가를 낮출 기회라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돈을 더 투자합니다. 물을 타고 타고, 더 탈 물도 없는데도 계속 물타기를 합니다. 평균매수단가는 아주 조금씩 낮추고 있는데 수익률이 더 빨리 떨어지고 있어서 하락장에서는 평균매수단가를 낮춘다는 것이 의미가 없지요.

그런데 시드머니를 늘리지 않고 복리의 마법을 믿어보면 어떨까요? 월 10% 복리의 마법입니다.

<100만 원으로 월 10%의 복리 수익을 낸다면>

100만 원으로 월 10%씩 계속해서 수익을 낸다고 하면 한 달 후에는 원금 100만 원에 이자 10만 원이 붙어서 110만 원이 됩니다. 두 달 후에는 원금 110만 원에 이자 11만 원이 더해져서 121만 원이 되고, 세 달 후에는 원금 121만 원에 이자 12만 1천 원이 더해져서 133.1만 원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1년 후에는 313.8만 원이 됩니다.

2년 후에는 985만 원이 됩니다.

3년 후에는 3091만 원

4년 후에는 9702만 원

5년 후에는 3억 448만 원

6년 후에는 9억 5559만 원

7년 후에는 29억 9906만 원

8년 후에는 94억 1234만 원이 됩니다.

100만 원으로 시작했는데 8년 뒤면 원리금이 거의 100억에 육박합니다. 엄청난 돈이지요. 원금의 1만 배가 늘었습니다.

물론 1000만 원으로 시작하면 6년 뒤에 비슷한 금액이 됩니다. 100억까지 달성하는데 2년을 단축시킬 수 있지요. 하지만 과연 2년의 기간이 문제일까요?

시드머니가 얼마인지가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것은 방법이 확실하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방법만 확실하다면 8년 뒤에 원금을 1만 배나 늘려서 큰 부자가 될 수 있는데, 굳이 시드머니를 늘릴 필요가 있냐는 것입니다.

<1000만 원으로 월 3%의 복리 수익을 낸다면>

자, 이제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리 직장인들에게 시드머니 100만 원은 조금 적은 감이 있지요? 시드머니를 1000만 원으로 올리자고요. 월 수익 10%는 물론 가능하긴 하지만 마이너스인 달도 있고 해서 월 수익률을 3%로 낮추자고요. 3%의 수익은 욕심만 안 낸다면 누구나 가능한 목표치일 겁니다. 그리고는 8년 동안 열심히 주식이든 코인이든 해봅시다.

1년 뒤에는 1426만 원입니다. 월 3%인데도 수익률이 엄청나네요.

2년 뒤에는 2033만 원입니다.

3년 뒤에는 2898만 원입니다.

4년 뒤에는 4132만 원입니다.

5년 뒤에는 5891만 원입니다.

6년 뒤에는 8400만 원입니다.

7년 뒤에는 1억 1976만 원입니다.

8년 뒤에는 1억 7076만 원입니다.

원금의 17배가 되었네요. 부자는 아니지만 주식투자로 엄청난 결과를 얻었습니다. 노후가 조금 더 평온해지겠네요. 자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월 3%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뿐입니다. 월 3%를 손실 없이 낼 수 있는 방법을 혹시 제가 찾더라도 블로그에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 42%의 고수익인데, 그걸 공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지요. 다른 누구의 블로그, 유튜브, 인터넷, 리딩방, 단톡방의 정보라도 믿으면 안 됩니다. 그런 고급 정보가 존재한다면 수업료를 몇 천만 원 내도 알려 줄까 말까인데, 수업료를 얼마나 내셨다고 그런 고급 정보를 찾기를 바라시는 거예요? 생명의 은인이나 부자지간이 아니면 알려줄 리가 없지요. 직접 찾으셔야 하고, 아니면 수업료를 엄청나게 내셔야 하고, 아니면 주식으로 큰돈 벌기는 포기 하셔야 합니다.

시드머니를 늘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많은 개인투자자가 원금 손실을 보기 때문이에요. 원금 손실이 없다면 밑져야 본전이니까 저도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를 하겠네요.

조세재정연구원이 조사해서 2020년 6월 28일 작성된 기사에 따르면 11년 동안 600만 명의 개인 투자자를 조사한 결과, 40%에 해당하는 240만 명이 원금을 지키지 못했다고 합니다. 부디 원금 손실 없이 개인투자자들이 성공 투자를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세요.

<2줄 요약>

1. 시드머니를 늘리지 않아도 방법만 확실하다면 '복리의 마법'으로 부자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2. 문제는 뉴턴 같은 천재도 그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